경기도교육위원을 지낸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가 1년 6개월 동안 전국 교육감을 직접 찾아가 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묻고 대답한 내용을 담은 책 <교육대담>(살림터 刊)이 그것이다.
저자 최창의는 1982년부터 경기도에서 초등교사로 근무하다가 2002년부터 경기교육위원으로 선출돼 2014년까지 3선의원으로서 12년 동안 의정활동을 해왔다. 현재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로서 교육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책은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을 시작으로 김복만 울산시교육감까지 전국의 17명 교육감들이 밝힌 교육 철학과 비전, 특색적인 교육 정책, 학생 교육 방향 등을 전한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실행한 ‘춘천, 원주, 강릉 지역 고교 평준화’와 최교진 세종시육감이 추진한 ‘듣다보면 영어교육’ 등 전국의 다양한 교육 정책과 사업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쟁점이 된 교육문제를 두고 진보와 보수 등 각기 다른 성향의 교육감들의 목소리가 눈길을 끈다.
박종훈 경남도육감은 “홍준표 도지사의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으로 교육력 손실이 5조원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며 “무상급식비 분담 방식은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어 합의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승환 전북도육감은 어린이집 무상보육비 편성을 끝내 거부하는 까닭에 대해 “현 정부가 지방교육재정을 파탄내고 지방교육자치를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소 딱딱하게 다가오는 대담 사이에 교육감들의 어린 시절, 평교사 당시 교단 이야기, 인간적인 고뇌 등을 담아 읽는 재미를 더했다.
저자는 머리글을 통해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 결과는 4.16 세월호 참사에 따른 새로운 교육변화를 요구하는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새로운 교육감들이 펼칠 교육혁신의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싶었다”고 대담 및 집필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 이재정 전국교육감협의회장(경기도교육감)은 추천사에서 “전국 교육감들이 자신을 다른 거울로 비춰보는 동시에 학부모와 교사들이 미래 교육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를 깨닫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