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공영주차장 건립해 놓고 진입로 없어 4년동안 사용 않고 방치

▲ 과천시가 수억 원을 들여 건립한 성산포 2지구 공영주차장. 그러나 진입로를 개설하지 않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형표기자
과천시가 수억 원을 들여 건립한 공영주차장이 진입로가 없어 4년여 동안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시는 주암동 주택가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11년 6월 8억 4천만 원의 예산(보상비)을 들여 주암동 440의 8 일원 360㎡ 규모의 부지해 매입한 후 다음해 5월 3천5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성산포 2지구 공영주차장(9면)을 건립했다.

 

그러나 성산포 2지구 공영주차장은 사도(私道)를 진입로로 이용했는데, 토지주가 사도에 대해 토지보상을 하지 않자 진입로를 폐쇄, 밭으로 사용하면서 공영주차장은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성산포 2지구 공영주차장은 공사완공 후 4년 동안 단 한 번도 이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성산포 주민들이 수억 원의 예산만 낭비했다며 시에 민원을 제기하자, 시는 4년이 지난 올해 초 사도를 사들이고, 내년에 도로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윤미현 의원은 “시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부지를 개발하려면 수요와 재정 상태 등을 분석해 개발해야 하는데, 민원에 떠밀려 개발하는 바람에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성산포 공영주차장은 토지 소유주가 진입로를 막아 그동안 사용이 불가능했고, 내년도 도로가 신설되면 주차장을 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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