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백경현 구리시장의 불통행정과 불법적인 인사권 남용사례 등을 거론하며 조속한 시정 및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경자 구리시의회 의장은 8일 오전 제265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지난 7월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백경현 시장이 의회사무 직원에 대한 인사발령을 약속했음에도 4개월여 동안 미루다 약속한 바 없다는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의회사무과 직원은 지방의회 의장의 추천에 따라 임명토록 하는 지방자치법과 구리시의회를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 의장은 “4급 서기관의 공석이 있고 국장급 직위에 보해져야 할 공무원이 현재 대기발령 상태에 있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며 “지방공무원법, 지방공무원임용령, 행정심판법 등 위반한 법령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을 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구리시가 지난 8년 넘는 긴 세월동안 명품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이 행자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심사를 또다시 통과하지 못한 것은 무리하게 심사의뢰를 강행한 까닭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향후 계획과 대안을 요구했다.
또 이날 박석윤 운영위원장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백 시장이 상급기관의 유권해석에 따라 규정위반으로 밝혀지고, 정부합동감사에서 ‘주의’ 조치를 받았음에도,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지 않고 있다”면서 “또한, 집행부가 (행자부로부터)GWDC사업을 의도적으로 ‘부정적’ 검토의견을 이끌어내 사업을 백지화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인사문제 및 GWDC의 진상파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의회는 이날 임시회에서 구리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 등 14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민 의장이 백경현 시장의 조속한 시정 및 공식사과와 더불어 협력이 없으면 본회의 진행이 곤란하다며 정회를 선포했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 역시 민 의장의 개회사를 두고 강하게 반발하며 파행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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