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투자한 주식이 3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종가를 치다 트럼프에 일격을 맞았다. 힐러리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상한가를 치겠지’라는 생각으로 빼지 않고 욕심을 부렸는데, 이거 ‘웬걸’ 하한가 직전으로 곤두박질 쳤다.
‘젠장’, 오랜만에 투자한 주식이 트럼프에 덜미를 잡힐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9일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전 세계 언론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연일 ‘국정 농단 최순실 사태’로 제기된 각종 의혹을 다루던 종편을 비롯한 공중파 뉴스, 신문사의 지면도 트럼프 기사로 도배됐다. 사실상 ‘최순실 사태’로 미국 대선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던 대한민국은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경제가 요동치고 안보가 흔들리며 트럼프의 당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대안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트럼프가 후보시절 주장한 대로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고립주의ㆍ보호무역이 추진되면 전 세계에 거대한 충격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시아 끝자락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겨우 버티고 있는 대한민국의 운명이 미국 대통령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국정 농단 최순실’에 미국 대통령 트럼프 당선의 높은 파고가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앵그리 화이트’ , 미국인들의 기성정치를 향한 분노가 이번 대선에서 나타났다고 한다. 세계 정치가 바뀌고 문명이 바뀌는 분위기다. 세상은 급속도로 변하고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구한말시대로 보다 더 못한 상황인듯하다.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을 뿐인데 대한민국이 요동친다. 초강대국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민국의 정치ㆍ경제ㆍ외교ㆍ안보가 흔들린다. 조선 후기 기득권 세력은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준비를 하지 못했다.
19세기 후반 조선의 실패는 우리 민족 역량의 한계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다만 실패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문명의 변화’를 바로 읽고 새로운 세상을 제대로 준비해 과거의 실패를 거듭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최원재 정치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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