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곤돌라횡단, 도라산전망대 이전 등 파주안보지, 완전탈바꿈

그동안 제3땅굴 등에 의존하던 파주안보관광지가 임진강을 곤돌라로 횡단하는 등 전혀 다른 신개념 안보관광사업이 추진된다. 

13일 파주시에 따르면 그동안 군통제구역인 임진강을 건널 때는 육로길이 유일했지만 앞으로는 남산케이블카처럼 ‘곤돌라’를 이용해 횡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임진강 남쪽의 임진각 관광지와 현재 안보체험관으로 운영되는 임진강 북쪽 군내면 백연리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를 곤돌라로 연결한다는 것이다.

 

곤돌라는 임진각∼캠프 그리브스(미군기지) 1㎞ 거리에 한칸에 10명 안팎을 태울 수 있는 이동교통수단이다. 시는 이에 따라 육군 제1사단과 최종 협의를 통해 조건부 동의를 완료하고 총 240억원(민자,국도비 등 유치)을 들여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시 문화관광과에 TF(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

 

캠프그리브스는 비무장지대에서 2㎞ 남짓 떨어져 있다. 지난 1953년 7월부터 미군이 주둔하다 지난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됐다. 시는 경기도와 함께 캠프 그리브스에 지상 4층(전체면적 3천353㎡) 미군 장교 숙소를 리모델링한 안보체험관을 꾸며 안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보체험관은 240명이 동시에 머물 수 있는 숙소와 강당, 식당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30여년 동안 DMZ(비무장지대)내에서 남북철길을 상징하던 ‘파주 도라산전망대’ 이전 사업도 군부대 동의 등 사전 인허가절차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다음달 10일께 본격 이전 착공된다. 

군부대 동의가 완료된 도라산전망대 신축이전공사는 총 80억원이 소요되며 신축 이전장소는 기존 위치에서 동북쪽으로 160m 떨어진 곳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2천931㎡ 등의 규모로 지어진다.

 

새로운 파주 도리산전망대는 북측과 11m 더 가깝고, 해발고도가 167m로 현재 위치보다 12m 높아 북한의 선전마을인 기정동 마을과 개성공단이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다. 

기존 전망대는 철거하지 않고 군부대가 활용한다. 시는 지난 1986년 지은 기존 전망대가 비좁고 낡아 연간 8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을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는 데다 편의시설도 부족해 신축, 이전을 추진했다.

이재홍 시장은 “임진강에 곤돌라가 횡단하고 도라산전망대가 신축 이전되면 파주 안보관광지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져 국내외 관광객들이 더욱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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