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농촌교육농장으로 오세요!

사철 매력이 넘치는 한국 땅에서 농촌이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 학생들이 오곡이 무르익는 풍성함 속에서 자연을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바로 농촌교육농장이다.

 

농촌교육농장은 농촌과 자연에서 발굴한 다양한 체험 소재를 초·중·고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하여 농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도시 어린이들에게 학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체험기회를 제공하여 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농촌공간이다.

답답한 콘크리트 속에서 생활하며 알레르기 등 날로 증가하는 환경성 질환을 치유할 수 있는 건강한 공간이기도 하다.

 

현재 경기도에는 113 개소의 농촌교육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각 교육농장은 어린이부터 성인들까지 수요자중심의 교육농장 특성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학생들이 농장으로 찾아가거나, 학교로 농장주가 직접 찾아가는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도시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은 장수풍뎅이 같은 곤충체험도 하고, 요리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두부, 떡, 치즈 등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우리 농산물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이해하는 교육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 가을학기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시행돼 학생들이 농촌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경기도뿐 아니라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 농촌체험을 원하는 수요자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농촌교육농장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환경친화성, 생활습관, 인성 및 학습도, 식생활개선 등이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농촌교육농장에서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는 환경 친화형 놀이, 안전한 먹거리, 숲이나 계곡에서의 자연체험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자연을 접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안전도 신경 쓰고 있다. 교육농장별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점검하고 위급사항 시 대처요령, 체험학습 시 안전 매뉴얼 보급을 통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농촌교육농장을 육성하고 있다.

 

여러 학부모,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함께 경기도내 농촌교육농장을 찾아 유익하면서도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권한다.

 

임영춘 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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