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도서] 윤구병 일기 1996 外

윤구병 일기 1996/ 윤구병 著/ 천년의 상상 刊

농사짓는 철학자 윤구병이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쓴 일기를 모은 책. 저자는 변산에서 농사를 지으며 보고 느낀 것을 일기라는 가장 솔직한 형식으로 풀어낸다. 단순 일기가 아니다. 전직 철학교수답게 농촌과 땅을 보고 사유한 철학을 드러낸다.

 

전라북도 변산. 신자유주의에 시달려 변산으로 모여든 사람들은 저마다 생각과 생활방식이 모두 다르다. 하지만 그들은 함께 씨를 뿌리고 땀을 흘리며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 책은 변산공동체의 시작과 과정을 담아냈다. 결국 책의 주인공은 사람이다. 저자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삶과 교육, 공동체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녹였다. 값 3만5천원

홍천기/ 정은궐 著/ 파란미디어 刊

저자의 전작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해를 품은 달> 등은 해외 각국에 번역 출판되며 드라마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역사로맨스소설로 이름을 알린 저자의 신작은 한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조선 초기 수필 문학인 성현의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홍천기는 종8품의 화사(畵史)였으며 절세 미녀였다. 저자는 홍천기라는 인물에 상상력을 더했다. 붉은색만 볼 수 있는 맹인 ‘하람’, 안평대군 ‘이용’과 홍천기의 애정을 전작들처럼 유쾌한 로맨스로 풀어냈다. 이외 우정을 보여주며 작품의 재미를 담당할 인물들도 등장, 풍성한 이야기를 선보이고자 했다. 값 1만4천원

영국사 깊이 읽기/ 이영석 著/ 푸른역사 刊

영국 역사는 두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전통 지배 세력이 근대화 과정에서 뒤처지지 않고 이끈 것과 변방에 있는 작은 섬나라가 근대 세계 형성을 주도했다는 것. 저자는 이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영국사를 분석한다.

 

책은 ‘근대의 공간’과 ‘영국사와 외부 세계’라는 두 파트로 나뉘었다. 1부는 영국 근대 생활공간의 변화를 담았으며 우연한 사건과 계기로 인한 변화 또한 중요함을 강조한다. 2부는 외부 세계와 관계 속에서 영국을 이해하려 한다.

 

지구사적 시각에서 영국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다시 조명, 19세기 영국 사회의 변화가 주변 지역의 문화적 영향과 어떤 관계인지 살펴본다. 저자는 “주변부의 문화, 관계가 영국에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췄을 때 비로소 근대 영국이 보인다”고 말했다. 값 2만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