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노조, 마사회 회장 낙하산 인사 반대 천명

한국마사회 신임 회장 임명을 앞둔 가운데,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위원장 전병준)이 낙하산 인사를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노동조합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마사회는 ‘국내 유일의 경마시행체’라는 기관 특수성에도 그동안 회장 자리는 언제나 정권에서 내려오는 낙하산들의 전리품에 불과했다”며 “그동안 군인과 정치인, 관료 출신뿐만 아니라 민간 경영인 출신까지 다양한 낙하산 회장이 마사회장으로 왔음에도 국민과 마사회 구성원으로부터 성공한 CEO라는 평가를 받은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어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전임 회장은 마사회에 민간의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성과주의 DNA’를 이식해 공공부문의 체질을 개선한다고 포장했으나, 사실상 조직을 사유화해 조직 내 줄세우기, 낙인찍기로 일관했고 경영 농단을 일삼다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며 “특히 최순실에 의한 국정농단과 관련한 의혹에 연루돼 마사회에도 치유하기 어려운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낙하산 회장들은 염불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이 있었고, 경마와 말 산업에 몰이해에서 비롯된 경영실패, 재임 기간에 보여주기식 단기적 성과창출에 급급해 왔다”며 “그 결과는 경마매출, 경마시행을 위한 사회 공익 기여 감소뿐만 아니라 경마와 말 산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차가운 시선은 오롯이 조직의 업보로 남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병준 위원장은 “현재 마사회와 경마ㆍ 말 산업은 낙하산 회장에 의해 유발된 리스크로 인해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엄중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마사회가 새롭게 쇄신하기 위한 첫걸음은 전문성 없는 ‘낙하산’이 아닌 경마와 말 산업의 ‘전문가’를 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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