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의 기록이 돋보이는 것은 그의 포지션(라이트)과 신장 때문이다. 여자 선수 400 블로킹 1호 주인공인 팀 선배 김세영(190㎝)을 비롯, 팀 후배 양효진(190㎝)과 정대영(김천 한국도로공사ㆍ183㎝), 한송이(서울 GS칼텍스ㆍ186㎝), 김수지(인천 흥국생명ㆍ186㎝), 배유나(도로공사ㆍ182㎝) 등 6명의 선수 모두 180㎝가 넘는 센터 블로커들로 170㎝대 선수로는 황연주가 처음이다.
14일 오후 훈련장인 용인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체육관에서 만난 황연주는 “꾸준히 경기에 임하다보니 좋은 기록을 세운것 같다”라며 “하지만 더 많은 블로킹을 성공할 수 있었는데 이제야 400 블로킹에 도달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연주는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어려울 때 결정적인 순간에서 블로킹 3개를 잡아낸 것을 포함해 17득점으로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399개의 가로막기 득점을 기록했던 황연주는 2세트 19-18로 1점 앞선 상황에서 GS칼텍스 이소영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 400번째 블로킹에 성공했다.
이어 3세트 현대건설이 11-9로 리드한 상황서도 상대 이소영의 퀵오픈을 가로막았고, 4세트 초반 4-3 리드에서는 황민경의 공격을 차단하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을 잡아내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특히, 한 때 국내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황연주는 서른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자부서 국내선수 득점 3위(194점), 공격성공률(37.41%)과 서브(세트당 0.29개) 4위, 후위공격 2위(36.44%) 등 각종 공격 부문에서 상위에 오르며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홍완식기자
사진=김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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