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누리마 축제가 20여 년 동안 명칭과 정체성 등으로 논란을 빚는 것은 정치인들이 축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천시의회 윤미현 의원(더민주)은 20일 제218회 3차 본회의에서 열린 시정 질의에서 “과천축제가 발전을 하지 못하고 20년 동안 답보상태에 있는 것은 정치인들이 축제를 문화적 논리로 접근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과천시는 앞으로 더 이상 과천축제에 대해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천재단을 설립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이날 함평 나비축제나 보령 머드축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나비’와 ‘머드’라는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문화 브랜드 제고는 물론 수십억 원의 세수입 창출하고 있는데도, 과천축제는 20년이 넘도록 축제에 대한 정체성을 정립하지도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축제 명칭 때문에 정치인의 갈등을 빚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같은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재단법인 과천축제와 추사박물관, 시립예술단 등 과천의 문화 예술 분야를 총괄하는 과천 문화재단을 설립하자고 과천시에 제안했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과천시는 지식정보타운 지하철 건립 비용과 글로벌 비즈니스 타운건설,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 과천지식정보타운 우회도로 건설 사업 등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재원마련과 지방재정법 개정에 따른 재정손실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신계용 시장은 “과천누리마 축제는 과천형 문화관광축제를 표방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연 콘텐츠의 다양화를 통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이 제안한 문화재단 설립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시의회와 논의해 재단설립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신 시장은 이어 “과천시는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약 500억 원의 재정을 손실을 입는다”며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특별교부세, 특별조정교부금 등의 확보 등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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