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 각자 각자에게 탄생의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했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부여한 인간의 ‘특별한 존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에 내재(內在)한 그 ‘특별성’을 스스로 찾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잘났다, 못났다고 생각하고 또 판단하기도 한다.
나의 ‘특별성’은 단 한번 주어진 나의 일생을 어떻게 하면 보람 있게 하고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 것인가 하는 가치관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가치관 정립은 나의 천부적(天賦的)인 소질과 재능, 그리고 사상에 의해 결정된다. 나이에 관계없이 가치관이 정립되었으면 철이 들었고 그렇지 않으면 철이 들지 않은 것이다.
인생은 지내는 것이 아니고 살아가는 것이다. ‘날마다의 생활’ ‘평소의 생활’ ‘늘 하는 생활’이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가는 수동적 삶이 아니고, 삶의 목적과 방향을 세우고 그것을 향하여 시간을 주관적으로 경영하는 적극적 삶이란 뜻이다. 황량하고 급박한 일상생활일수록 더욱 필요한 것은 정신적 문화이다.
취미생활에 빠져보면 그 속에서 나의 소질과 재능을 발견할 수 있고, 남과 다른 나의 ‘특별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글쓰기나 읽기, 그림그리기, 만들기, 꾸미기 등을 열심히 하다 보면 그것이 흔들림이 없는 ‘나의 세계’가 되고 나아가 현실생활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취미생활 10년이면 훌륭한 직업이 되는 많은 예가 이를 말해 준다.
일렁이는 바다에는 사물이 비치지 않는다(海印). 애증(愛憎)의 감정이나 시기와 질투, 원망과 욕심이 일렁이는 마음으로는 사물을 바로 보지 못하고 또 판단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아무리 거친 세파가 밀어 닥쳐도 삶의 목적과 방향이 뚜렷하고 내 마음을 항상 담을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가질 때 평상심(平常心)은 유지될 것이며,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윤옥순 골드창작스튜디오·갤러리GL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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