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추락 전자랜드는 연패탈출 시급
프로농구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3위 고양 오리온이 선두 서울 삼성과 불과 한 게임차 이내로 치열한 선두싸움을 벌이며 이들 ‘삼국지’가 겨울코트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2위 인삼공사는 지난 23일 삼성에 패하기 전까지 6연승을 달리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 헤인즈의 부상 이탈로 하락세를 보이던 오리온도 최근 다시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위 인천 전자랜드는 3연패에 빠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이번주는 인삼공사가 3경기, 오리온과 전자랜드가 나란히 2경기가 예정돼 있다. 최근 팀분위기가 최고조인 인삼공사는 오는 28일 서울 SK와 맞붙은 뒤 30일 원주 동부, 다음달 1일 울산 모비스를 차례로 만나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최근 사이먼과 오세근, 이정현 트리오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인삼공사는 어느 팀과 맞붙어도 승리를 자신할만큼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양희종의 부상공백에도 2년차 포워드 문성곤이 공수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훌륭히 공백을 메우고 있다.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4위 동부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3연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3위 오리온의 경우 최근 헤인즈의 부상공백으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특히, 지난 15일 올 시즌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8위 전주 KCC에게 59대97로 굴욕적인 대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또 다른 용병 오데리안 바셋이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했고, 여기에 장재석과 최진수 등 젊은 포워드진이 득점에 눈을 떠 헤인즈의 빈자리를 빠르게 채워가고 있다.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오리온은 이번주 전자랜드(29일)와 SK(31일)를 만나 내심 4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전자랜드는 꼴찌 부산 KT에게 1승을 헌납하며 연패탈출의 희생양이 됐다. 올 시즌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용병 켈리의 부상이 뼈아픈데 대체용병 아이반 아스카가 얼마나 활약해주느냐가 6강을 사수하는데 관건이다. 29일 오리온전에서 패배할 경우 자칫 6위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어 이 경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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