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스포츠 산업 이대로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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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 논단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은 스포츠산업 분야이다. 무엇보다 이 분야와 관련하여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온 기업과 관계자들의 한숨이 길기만 하다.

 

내년도 관련 사업인 스포츠 산업 잡 페어, 스포츠 산업 포럼, 스포츠 R&D 사업, 엘리트 사업 등 스포츠 산업과 관련 되어 있었던 각종 사업들이 폐지되거나 예산이 대폭 삭감되었다.

 

무엇보다 가슴이 아픈 건 스포츠 산업 자체의 본질이 왜곡되어, 정유라 승마특혜로 인한 대학 체육의 병폐, 장시호의 동계 스포츠 영재센터 비리로 인한 평창 동계 올림픽의 분위기 저하, 스포츠 재단으로 인한 기업들의 스포츠 참여 저조 등 각종 비리에 따른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점이다.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에는 ‘스포츠 산업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을 하였다. 스포츠 산업 진흥법이 개정 및 공포실행되어 건전한 여가 제공과 더불어 프로 스포츠 구단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었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대한 체육회와 국민 생활 체육회가 통합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위기는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자생력을 잃어버린 분야가 아니라 새로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정책 집행의 방향성과 미래 비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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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산업은 우리나라만의 국가 정책적인 사업이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유럽 선진국들도 선진국으로 가기위한 각종 정책 개발과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공통 분야이다.

 

끊임없이 멈추지 않는 노력만이 발전의 기틀이 된다.

이도윤 시(詩) 바다를 보면 “썩지 않기 위해 제 몸에 소금을 뿌리고, 잠들어 죽지 않기 위해 제 머리를 바위에 부딪치고 출렁이는 바다를 보아라. 그런 자만이 마침내 뜨거운 해를 낳는다” 는 그의 시에서 새로운 스포츠 산업의 희망을 본다.

 

정유년 닭의 해가 밝는다. 닭의 울음소리는 예로부터 어두움과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좋은 상징으로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서곡과 같은 것이다. 뜨거운 태양을 낳기 위해 하루 70만 번 이상 파도를 치는 바다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는 새로운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새로운 희망이 노력이 온 누리에 넘쳐 났으면 한다.

 

김도균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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