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일(1)코노미 해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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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는 2017년에 일(1)코노미의 해가 시작된다. 일코노미란 ‘1인’과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1인가구가 증가하여 경제소비패턴이 바뀌는 것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통계청에서 지난해 12월19일에 발표한 ‘2015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가구수는 520만 가구로 전체가구수의 27.2%를 차지하였고 10년 후인 2025년에는 31.3%까지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게다가 2인가구수도 27.1%로 1~2인가구수는 53.3%로 절반이상이 소가족형태로 바뀌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홀로 사는 혼족이나 자녀 없이 부부만이 생활하는 핵가족시대의 라이프 스타일도 상당한 변화가 도래한다.

 

제일먼저 식품소비형태가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1~2인 가구는 용량이 많은 식제품을 구입하면 다 먹지 못하고 보관도 어려워 처치곤란을 겪는 경우가 다 반사이기 때문에 용량이 적은 식품을 구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식음료업계에서는 1인가구를 타켓으로 하는 용량이 적은 신상품개발에 돌입한 상태고 유통업계도 혼자 거주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거나 소량으로 물품을 구매하면서 편의점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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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각도농업기술원, 각시군농업기술센터로 이어지는 농촌진흥기관에서도 최근 농식품 키워드를 ‘미니’ ‘믹스’ ‘프레시’로 요약하고 미니과일, 미니채소 생산기술을 중점 보급하고 있다. 

과일의 경우 기존 대과(큰 과일)위주에서 ‘소비자 선호형 중소과 생산 시범사업’으로 전환하였고 수박, 참외 등 과채류도 애플수박, 방울참외, 미니오이, 방울토마토 등 작은 열매채소 생산으로 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내 사과, 배, 포도, 복숭아 연구회와 지역별 강소농 자율모임체 등을 통해 사과는 루비엑스, 알프스 오토메, 가을스타 등 미니사과 품종을 배도 소원, 신화, 조이스킨, 그린시스 등 작거나 껍질째 간편히 먹을 수 있는 품종으로 확대보급하고 복숭아의 경우도 과육이 다소 단단하고 작은 편의점용 사이즈 생산, 포도의 경우는 샤인 마스캇 등 3색 포도 중점 보급, 채소의 경우도 애플수박, 미니 양배추 등 작은 신선채소류 생산기술 보급에 치중하기로 하였다.

 

이에 맞춰 우리 농업인들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미니과일, 미니양파, 방울토마토, 미니 양배추, 미니오이, 애플수박, 방울참외 등 작은 채소류 생산에 관심을 갖고 일(1)코노미 시대에 대응하는 지혜가 필요 할 때이다.

 

김완수 경기도농업기술원 강소농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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