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홀로 하는 식사가 오히려 기분 좋을 때가 있다.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줄 필요도, 메뉴 선택에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그저 내 주머니 사정에 맞는 식당을 마음껏 고른 후 맛있는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느긋한 시간을 즐기면 된다. ‘혼밥’은 더 이상 쓸쓸하고 외로운 식사가 아니라 온종일 긴장했던 몸과 마음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내는 시간이다.
<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글담 刊)는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 식사를 하며 생각지 못했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 후 혼밥을 즐기게 된 평범한 직장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히라마쓰 요코는 혼자 하는 식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을 들려준다.
식당을 선택하는 방법부터, 메뉴 선택방법까지 혼자 하는 식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을 섬세하게 들려준다.
저자가 제안하는 식당은 카운터가 있는 가게다. 또 요리의 장르와 관계없이 아담한 가게도 좋다. 많은 손님을 위한 가게가 아닌 만큼 마음 편히 머물다 올 수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다음은 메뉴는 선택. 무엇이든 좋지만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헛헛한 위장을 채우고 싶은지,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며 느긋하게 천천히 즐기는 식사를 하고 싶은지를 고민해본다면 어떤 음식을 먹을지 선택하는 일이 한결 수월해진다.
마지막으로 깔끔한 마무리도 중요하다. 조금 더 먹고 싶고 마시고 싶을 때 과감하게 식사를 매듭짓는 것이다. 저자는 그렇게 하면 식사의 기쁨이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는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가 혼자 밥을 먹고 싶어 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치료하고 다시 힘내기 위한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싶기 때문임을 잊지 말라”고 강조한다. 값 1만3천500원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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