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최진수 ‘39점 합작’ 오리온, KCC에 완승…2위 반 게임차 추격

고양 오리온이 전주 KCC를 꺾고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격차를 좁혔다.

 

‘디펜딩 챔피언’ 오리온은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KCC와의 4라운드 홈 경기에서 29점을 합작한 이승현(23점)과 최진수(16점)의 활약으로 84대65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9승 9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홈 2연승과 함께 2위 KGC(19승 8패)를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올 시즌 KCC를 만나 1ㆍ2라운드 모두 승리했지만 3라운드에서 59대97로 크게 패했던 오리온은 이날 설욕에 나섰다. 경기는 1쿼터부터 단단히 벼르고 나온 오리온의 우세로 시작됐다. 

오리온은 이승현과 최진수를 앞세워 KCC의 ‘에이스’ 와이즈를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바셋은 3점슛을 포함해 5득점ㆍ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최진수, 허일영, 이승현이 각각 4득점 씩 올린 가운데 김동욱이 1쿼터 종료 직전에 천금 같은 3점슛을 꽂아넣으며 20대13으로 오리온이 앞선 채 마쳤다.

 

기세를 이어간 오리온은 2쿼터에서도 이승현과 최진수가 오른쪽 사이드에서 3점슛을 터트리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고, 이승현은 저돌적인 골밑 돌파와 외곽슛으로 2쿼터에만 10득점을 올렸다. KCC가 김지후의 3점슛 등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전반은 41대28로 오리온이 큰 점수차로 리드했다.

 

승기를 잡은 오리온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놓치 않았다. 특히, 이승현-최진수 듀오가 KCC의 코트를 유린했다. 최진수는 3쿼터 중반 그림같은 앨리웁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7득점을 올렸고, 2쿼터 막판 파울 3개가 되며 벤치로 물러났던 이승현도 3점슛 1개 포함, 5득점을 기록해 점수 차는 24점차까지 벌어졌다. 

승부가 기운 4쿼터들어 이승현은 4점을 더 추가한 뒤 벤치로 물러났고, 최진수는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이후 오리온은 장재석이 8득점, 정재홍이 5득점을 올리는 등 벤치멤버들이 나란히 득점행진에 가담하며 완승을 거뒀다.

 

‘두목 호랑이’ 이승현은 23득점ㆍ8리바운드ㆍ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ㆍ수에서 팀을 이끌었고, 최진수가 16득점ㆍ2리바운드를 더해 ‘주포’ 헤인즈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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