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주간 전망대] KGC는 '수월', 오리온과 전자랜드는 '험난'

프로농구 상위 3팀의 선두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다툼도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선두 서울 삼성이 20승 7패로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2위 안양 KGC인삼공사(19승 8패)와 3위 고양 오리온(19승 9패)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또한 14승 14패로 공동 5위에 올라있는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모비스의 중위권 순위다툼도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두 팀은 4위 원주 동부(16승 12패)를 추격 가시권에 두고 상위권 도약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최근들어 위기를 맞았던 경인 연고 세 팀은 지난주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썩 만족할 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나란히 부상으로 ‘주포’를 잃은 오리온과 전자랜드는 2승 1패를 기록했고, KGC는 1승 1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순위싸움의 분수령이 될 이번 주는 KGC가 2경기, 오리온과 전자랜드가 각각 3경기가 예정돼 있다.

 

사이먼과 오세근, 이정현이 건재한 KGC는 이번 주 부산 KT와 모비스를 차례로 만난다. 10일 꼴찌 KT전은 KGC의 우세가 예상되나, 문제는 11일 모비스와의 경기다. 최근 모비스는 캡틴 양동근이 복귀하면서 몰라보게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골밑에서 극강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찰스 로드와 양동근의 조합만으로도 KGC에게는 부담스럽다. KGC는 이번주 모비스와의 일전에 모든 것을 걸 태세다.

 

반면, 오리온은 12일 전자랜드전부터 복귀하는 주포 애런 헤인즈의 합류가 반갑다. 그러나 이번 주 전자랜드와의 대결 이후 14일 선두 삼성과의 맞대결이 중요하다. 선두 삼성을 잡을 경우 선두 다툼에서 1승 이상의 값어치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완전한 몸상태가 아닌 헤인즈가 오랜 시간 출장이 불가능하므로 최근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승현과 최진수 외에도 김동욱, 허일영, 장재석 등의 분전이 필요하다. 삼성과의 경기 이후 15일에는 최하위 KT를 만나 상대적으로 수월한 일정이다.

 

또 전자랜드 역시 12일 오리온과 경기를 치른 후에 14일에는 역시 까다로운 모비스를 만난다. 오리온과 모비스에게 패할 경우 자칫하면 15일 LG와의 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2승 1패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일 복귀 예정이던 켈리가 담낭 이상으로 2주간 더 경기를 뛸 수 없어 대체선수인 아스카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4라운드에 접어들어 한층 더 치열해진 순위다툼이 재미를 더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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