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5연승 삼성생명, 4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

‘전통의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최근 가파른 연승가도를 달리며 4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진출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서 청주 KB스타즈에게 66대62로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11승 10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2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3위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승차를 한 경기로 벌렸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선두 아산 우리은행(20승 1패)의 독주 속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나머지 두장을 놓고 5개 팀이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3라운드까지는 중위권의 순위다툼이 치열했으나 4라운드 이후 삼성생명과 부천 KEB하나은행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2위 삼성생명과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 신한은행, 구리 KDB생명의 격차는 3경기까지 벌어졌다.

 

과거 삼성생명은 여자프로농구 출범 후 매 시즌 플레이오프에 단골로 진출했었다. 그러나 챔프전까지 진출한 2012-2013시즌 이후로는 박정은이 은퇴하며 과도기를 거쳐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 이미선 은퇴 후 처음 맞이한 2016-2017시즌은 확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고아라와 박하나를 영입했고, 유망주를 집중 육성하며 세대교체를 꾸준히 진행해온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삼성생명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센터 하워드는 득점 4위(14.6점), 리바운드 2위(8.8개)에 오르며 공ㆍ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또 포워드 배혜윤은 득점(9.86점ㆍ14위)은 물론 어시스트에도 눈을 떠 어시스트 부문 5위(3.4개)에 오르며 신개념 ‘가드형 포워드’로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여기에 ‘이적생 가드’ 고아라도 득점(8.9점ㆍ16위)과 리바운드(5.7개ㆍ10위), 가로채기(1.8개ㆍ2위)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주전 포인트가드 부재다. 다행히 ‘식스맨’ 강계리가 나서 분전하고 있으나, 오랜 부상에서 돌아올 2015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윤예빈의 앞으로 활약이 중요하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용병 토마스와 더불어 180㎝의 장신 가드 윤예빈이 합류하면 삼성생명은 올시즌 처음으로 완벽한 전력을 구축할 전망이다.

 

한편,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한 삼성생명은 오는 19일 시즌 2승 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6연승과 함께 2위 굳히기에 나선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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