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채우는 맛 ‘사찰음식’… 당신을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

▲ 당신을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

이 책의 저자 선재 스님은 사찰음식 명장이라 불린다. 1994년 중앙승가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면서 사찰음식에 대한 최초의 논문인 ‘사찰음식문화연구’를 발표해 불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간경화를 앓다가 사찰음식을 통해 치유한 뒤, 사찰음식을 대중에게 전파하기위해 불교 경전을 바탕으로 사찰음식의 철학과 정신을 체계적으로 다듬었다.

 

앞서 저서 <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불광출판사 刊)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디자인하우스 刊)을 잇따라 펴내며 사찰음식에 담긴 의미와 그 종류를 소개했다.

 

아울러 사찰김치 대중화, 학교급식에 전통 장 쓰기, 초등학교에 장독대 만들어주기 운동, 어린이 미각교실, 바른 식생활을 위한 어린이뮤지컬그거 < 알아요. 음식은 생명!>제작 등 사찰음식 대중화와 어린이 음식교육에도 힘써왔다.

 

또 세계슬로푸드대회와 세계 3대 요리학교인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 등 해외로 발판을 넓혀 세계에 한국의 사찰음식을 알리고 있다.

 

이번 저서에서는 선재 스님이 30년 넘게 ‘음식 수행자’로 살면서 그동안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묶었다. 1‘산다는 것과 먹는다는 것’ ‘사찰음식, 삶을 깨우고 돌보다’ 등 총 2개의 장에 삶의 근본으로서의 음식이란 무엇인지, 몸과 마음과 음식은 어떤 관계인지, 수행자의 음식이 현대인에게 왜 절실한지 등에 대해 담았다.

 

여기에 ‘한국인이 사계절 꼭 먹어야 하는 사찰음식 51가지’ 등 일상에서 당장 해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레시피를 담았다.

 

선재 스님은 이 책에서 음식을 말하기 전에 “몸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한다. 부저님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설명하고,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육체, 정신, 영혼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또한 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상적 창조 행위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어 “음식을 통해 음식을 버리자”고 한다. 어떤 음식을 선택하고 어떻게 조리해서 먹어야 하는지, 그리하여 정말 먹어야 할 음식들을 스스로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이끈다.

 

선재 스님은 “음식은 곧 생명, 먹는다는 것은 곧 산다는 것”이라며 “사찰음식을 통해 삶을 충실하게 채워 나가는 맛,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맛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값 1만8천원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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