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마사회 베트남 재무성과 MOU체결

▲ 기획2 MOU 체결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정운하 한국마사회 신사업추진단장(왼쪽)과 응오 반 뚜안 베트남 재무성 국장(오른쪽)
▲ 기획2 MOU 체결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정운하 한국마사회 신사업추진단장(왼쪽)과 응오 반 뚜안 베트남 재무성 국장(오른쪽)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는 경마산업 수출을 도모하기 위해 최근 베트남 재무성과 아시아 경마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하노이 재무성 청사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은 베트남 응오 반 뚜안 재무성 국장과 한국마사회 정운하 신사업추진단장을 비롯해 한국마사회․베트남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베트남 경마산업의 체계적 조직․관리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과 인적교류 확대 등이었다. 

 

현재 베트남은 베팅사업이 금지돼 있으며, 사행산업 중에선 복권사업만이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놀이문화 부족, 세수확보 등의 이유로 재무성에서 경마의 합법화를 추진 중이고, 이 과정에서 한국마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뿐만 아니라 발매, 말 등록, 기수ㆍ조교사 면허 등 경마 전반을 총괄 운영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재무성이 한국 경마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MOU를 동남아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다.

 

베트남은 현재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 중인 국가로, 점차 동남아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1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비롯해 ASEN, APEC, RCEP, EU FTA 등 메이저 협정이 모두 체결된 국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한국마사회의 베트남 진출은 단순히 베트남이 경마산업 체계를 갖추는데 일조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게 마사회 관계자의 의견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응오 반 뚜안 재무성 국장은 “베트남 하이퐁에 삼성전자 입주해 있는 등 양국 간 교류는 세계의 그 어느 나라보다 활발하다”면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한국경마의 기술과 인력 등을 교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운하 한국마사회 신사업추진단장도 “베트남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말 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 이번 협약체결은 ‘득(得)’이 많은 성과”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