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방과후 프로그램 등 오후 7시 모두 종료
올해 새 학기부터 도내 고등학교에서 강제 야간자율학습이 사라지고, 방과후 프로그램 등의 교육활동도 오후 7시에 모두 종료된다.
15일 경기도교육청의 ‘2017 고등학생 자기주도활동 지원 계획’에 따르면 올 새 학기부터 학생들을 강제로 참여하게 하는 야자의 비교육적 운영방식이 도내 고교에서 전면 금지된다. 그동안 도교육청은 교사 관리하에 운영되는 강제적ㆍ의무적 야자의 비교육성과 교사의 업무 가중에 대한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비교육적인 야자로부터 학생 해방’을 기본 원칙으로, 야자 운영방식 개선 방안을 수립해왔다.
비교육적 야자는 금지되지만, 학교에 남아 스스로 공부하길 원하는 학생에겐 학교 도서관 등을 개방해 학습 공간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야자 운영방식 개선과 함께 정규교육을 충실화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활동을 오후 7시 이전에 종료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업을 마친 후 진행하는 교과목별 심화 수업이나 특기적성 수업 등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가급적 오후 7시 전에 모두 끝마쳐야 한다.
다만 도교육청의 고교 교육과정 다양화 정책 가운데 방과 후에 이뤄지는 교육과정 클러스터나 주문형 강좌 등은 사업 취지와 목적에 맞게 오후 7시 이후에도 운영할 수 있다. 이는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 등 기숙형 학교에도 적용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공교육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학생들이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 암기 위주로 공부하는 것에서 벗어나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탐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규태ㆍ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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