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신임 단장으로 염경엽(49)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선임됐다.
신임 염경엽 단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1년 신인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나, 선수 시절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은퇴 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 유니콘스 운영팀에서 외국인 스카우트 등으로 일했고, 2007년에는 수비코치를 역임하며 현장과 프런트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2008년 LG 트윈스로 옮겨 스카우트와 운영팀장, 2010년 수비코치를 거친 뒤 2012년 넥센의 작전, 주루코치로 일하다 그해 말 감독으로 깜짝 발탁됐다.
염 단장은 초보 감독임에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4년 연속 가을잔치에 진출하며 넥센을 강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2014년에는 넥센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팬들은 염 단장을 제갈량에 빗대어 ‘염갈량’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LG와의 준플레이오프를 끝으로 넥센의 감독에서 물러났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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