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을 향한 사회부 기자의 고투 ‘미드나잇 저널’

기자의 세계 생생히 녹여낸 미스터리 소설

▲ 미드나잇저널
▲ 미드나잇저널

“소문을 퍼뜨리는 건 좋은 일이 아니지만, 그게 좋은 뉴스면 자신도 세상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기분이 들잖아. 그런 뉴스를 알려면 역시 현장에 나가서 자기 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고. 인터넷 뉴스가 지배적이지만, 제일 먼저 현장으로 뛰어가는 건 신문기자니까.”

 

<미드나잇 저널>(예문 아카이브 刊)에 나오는 구절이다. 책은 사회부 기자가 특종을 좇는 극사실주의 미스터리 소설이다. 주인공인 세키구치 고타로는 7년 전 치명적인 오보를 낸 전적이 있는 기자다. 결국, 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는 그의 특종도 묻히고 지방을 전전하게 된다. 어느날, 7년 전과 비슷한 수법의 사건이 터지는데…

 

오보에 휘말릴까 몸을 사리는 동료와 상사들, 수사에 영향을 미칠까 거짓 정보를 흘려 취재를 방해하는 수사기관. 그러나 주인공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이 기자의 본분이라 믿으며 한밤중에도 취재를 이어 간다.

 

책에는 편집국장부터 신입 기자까지 여러 기자들의 입장과 시점이 등장한다. 기자 출신인 저자 혼조 마사토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자들의 세계를 생생히 녹여냈다.

 

저자는 소설을 통해 ‘이 시대 기자들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언론 불신 사회 속, 언론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절망과 불신의 시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앞장서는 기자들의 모습은 울림을 준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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