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프로농구 상무 전역 선수들 변수될까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프로농구가 상무에 입대했던 선수들이 대거 전역하면서 후반기 순위 싸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6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선수는 총 10명으로 김시래(창원 LG), 최부경(서울 SK), 박경상(전주 KCC), 이대성(울산 모비스), 차바위(인천 전자랜드), 박병우(원주 동부), 성재준(고양 오리온), 이원대, 최현민(이상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원(부산 KT)이다. 이 중 김시래와 최부경, 박경상, 이대성, 차바위는 소속 팀의 전력을 급상승시켜 줄만한 알짜배기 선수들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정상급 포인트가드 김시래다. 19일까지 LG의 팀 도움 개수는 평균 16.9개로 하위권인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김시래는 LG의 가장 큰 고민인 포인트가드 부재를 해결해줄 적임자다. 김시래는 2013-14, 2014-15 두 시즌을 뛰면서 팀을 정규리그 2위와 1위로 이끌었고, 팀 도움 개수도 각각 리그 3위(16.1개)와 1위(18개)를 기록했다.

 

최부경은 SK의 골밑을 책임져 줄 재목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농구대잔치에서 5경기 평균 20.2득점, 13.8리바운드를 올려 상무를 4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줬다. 최근 9위까지 떨어진 SK가 반등하는데는 최부경의 활약이 절실하다.

 

전자랜드도 차바위와 함께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올 시즌 골밑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전자랜드는 수비 능력이 좋고 외곽슛도 갖춘 차바위의 합류로 인해 숨통이 트였다. 

KCC의 박경상은 부족한 팀의 외곽 공격에 힘을 보태줄 수준급 가드이며, 모비스의 장신가드 이대성도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오가면서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양동근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KGC의 이원대·최현민과 오리온의 성재준, 동부의 박병우, KT의 김승원 등도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다.

 

후반기 프로농구 코트에서 이들의 활약 여부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둘러싼 순위 경쟁을 한층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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