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60cm의 실행력

▲
국내외로 많은 변화가 있을 2017년, 무엇이 대한민국을, 나를 경쟁력 있게 만들 것인가? 누구나 새해가 되면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실천 방안을 만든다.

 

내가 만든 올해의 키워드는 “60cm의 실행력”이다. 머리(생각)부터 심장(느낌)까지 거리가 30cm, 심장부터 손(실천)까지 거리가 30cm라 60cm만 움직이면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늘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생활을 반성하고자 세운 목표이다.

 

개인이나 기업 우리는 누구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실천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실천력이 성공하는 방법일까? 최근 미국의 월마트나 일본 백화점의 경우 매출 부진으로 문을 닫는 매장이 10% 이상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일본의 종합 할인매장인 돈키호테는 값싼 가격과 정글 진열방식, 보물찾기처럼 재미를 더한 독특한 방식으로 매장 진열과 운영을 한다. 이 매장의 특징은 기존의 방식과 달리 무질서한 진열과 싼 가격의 공급 방식, 쇼핑에 재미를 더한 쇼테인먼트 방식으로 매출을 극대화해 나가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미국 LA west hollywood에 가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인 ‘The last book store’가 있다. 크지 않은 서점이지만 새 책과 헌책으로 상상 가능한 아이디어를 통해 창의적으로 진열하고, 아마추어 작가의 갤러리, 돈키호테 같은 기발한 매장 운영을 통해 마지막 남은 종이 냄새나는 기이한 책방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프로축구 강원 FC 조태룡 대표 역시 스포츠계의 돈키호테이다.

그는 “한국 축구의 역사는 강원 FC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라고 호언하며 유명 선수들을 폭풍 영입하고 스폰서십 유치와 조직운영의 변화를 일으키며 돈키호테를 선언하였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고성장으로 만들어 가는 돈키호테식의 행동 방식,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의 상식을 깨고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가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는 어려운 시기에 필요한 행동 방식이다.

 

소가 달구지를 끌 듯 실행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간다. 실행 수준이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확실한 캐릭터와 현실과 이상을 잘 배합하고 목표점을 향해 나아가는 돈키호테처럼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삶에 대한 자신감과 실천력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더해주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