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ㆍ이승현 부상 계기로 한층 성장한 최진수ㆍ장재석

고양 오리온 후반기 반격의 선봉장

▲ 고양 오리온 센터 장재석. 고양 오리온 제공
▲ 고양 오리온 센터 장재석. 고양 오리온 제공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최근 ‘주포’ 헤인즈(36)와 ‘두목’ 이승현(25)의 연이은 부상에도 젊은 ‘빅맨 듀오’ 최진수(28)와 장재석(26)의 급성장에 후반기를 기대케 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오리온은 리그 초반만해도 줄곧 선두를 지켜왔으나, 이후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추월을 당하며 3위로 처졌다. 

지난해 12월 7일 KGC전에서 헤인즈가 부상을 당하며 이번 시즌 최대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헤인즈가 없는 12경기에서 7승 5패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선방했다. 이는 화려한 국내 포워드진의 분전이 큰 역할을 했다. 헤인즈의 빈자리를 베테랑 김동욱(36)과 허일영(32)이 잘 메워줬고, 장재석ㆍ최진수는 더 많은 기회를 얻으면서 ‘재발견’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눈에 띄게 성장했다.

 

현재 장재석은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5득점, 2.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고, 최진수 역시 32경기에 나서 평균 6.88득점, 3.2리바운드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두 선수는 백업으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헤인즈의 부상이후부터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 고양 오리온 포워드 최진수. 고양 오리온 제공
▲ 고양 오리온 포워드 최진수. 고양 오리온 제공
먼저 최진수는 헤인즈가 빠진 12경기에서 내외곽을 넘나들며 6차례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8일 전주KCC전에는 이번 시즌 최다득점 타이인 16점을 올렸고, 15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는 비록 팀은 패했으나 12득점 5리바운드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공격보다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 팀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던 장재석의 발전 또한 눈부시다. 장재석은 최근 6경기에서 평균 23분 49초을 뛰는동안 11.7득점, 6.3리바운드, 야투율 55.8%를 기록했다. 더욱이 이승현의 부상 이탈 이후 주전 센터로 출전해 지난 18일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5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으로 맹활약했다. 

득점은 애런 헤인즈(24점)에 이어 팀 내 2위, 리바운드는 양 팀 통틀어 로드(17리바운드)에 이은 2위였다. 오리온이 2월 중순쯤 복귀 예정인 이승현이 돌아올 때까지 선두싸움을 이어가기 위해선 최진수와 장재석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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