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정조 전문가’가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 맞은 수원 화성을 소개하다

▲ 화성-입체표지

‘정조대왕 전문가’로 손꼽히는 한신대학교 김준혁 교수가 정조의 이상향이자 가장 큰 업적인 수원 화성(華城)을 소개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화성, 정조와 다산의 꿈이 어우러진 대동의 도시>(더봄 刊)를 통해서다.

 

수원 화성이 전 세계인의 문화유산이 된 지도 어느덧 20년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997년 12월 이탈리아에서 총회를 열고 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지정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국제기념물유적협회는 “화성은 18세기 군사건축물을 대표하는 것으로 유럽과 동아시아의 성곽 축조 기술의 특징을 통합했다는 역사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이혜은 국제기념물유적협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아름답고 독창적일 뿐 아니라 화성 축성 과정에서 보여준 정조대왕의 위민정신과 과학정신을 담은 창조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여기에 더해, 화성에 깃든 정조의 인본주의와 조선의 개혁을 추진했던 깊은 마음과 꼭 같은 마음으로 화성을 설계한 다산 정약용의 정신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길어 올렸다.

 

책은 슬기로운 임금 정조와 어진 신하 다산,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꿈꾼 백성을 위한 ‘대동(大同)의 도시 화성’을 이야기한다. 1부 ‘정조, 개혁군주를 꿈꾸다’, 2부 ‘다산 정약용, 화성을 설계하다’, 3부 ‘화성, 정조와 다산의 풍운지회’, 4부 ‘화성만의 독특한 건축물과 시대정신’ 등으로 구성했다.

 

역사 교양서지만 감성적인 소설처럼 술술 읽히는 문장력이 매력적이다. 다채로운 컬러 자료 사진들이 400쪽 이상의 방대한 분량을 읽는 동안 ‘쉼표’ 역할을 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저자가 지난해 6월 최초로 발견, 국내에 알린 ‘화성 성역도 채색본’도 수록했다. 값 2만원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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