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율곡수목원 연말에 준공

각종 편의시설 마무리
年 20만명 방문객 기대

조선 중기 대 유학자 겸 정치가인 율곡 이이 선생(1536∼1584) 유적을 감싸 안으며 조성된 파주 율곡수목원이 착공한 지 8년 만인 올해 말 완전히 준공돼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파주시는 올해 사업비 15억 원을 추가로 들여 올해 말까지 파평면 율곡리 율곡산 내 율곡수목원 34.15㏊ 내 진입도로(길이 600m)와 묘포장, 해가림 시설, 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 8년에 걸친 율곡수목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한다고 30일 밝혔다.

 

율곡수목원 조성사업은 시가 국비 등 1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그동안 부분적으로만 일반인들에게 공개됐었다.

 

시는 현재까지 수목원 내 2층 규모의 생태학습장과 유아숲체험원, 전망대, 탐방로 등을 조성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1만㎡ 규모의 유아숲체험원은 자연 소꿉놀이터, 도토리놀이터, 밤토리놀이터 등 체험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선 수목원 내 군부대 시설물인 벙커에 잔디와 꽃을 심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안전하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모래놀이터와 함께 다양한 목공예품을 활용해 숲 놀이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말까지 구절초와 소나무 등 1천여 종의 꽃과 나무 20여만 그루 등을 심어 수목원 형태를 거의 갖췄다.

 

시 관계자는 “수목원 주변에 율곡 이이 가족묘와 자운서원, 기념관, 화석정 등 율곡 선생과 관련된 관광자원이 풍부해 내년부터 수목원과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연간 20만 명 가량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율곡산이 있는 율곡리는 율곡 이이 선생의 고향으로 어린 시절과 관직에 있을 때 당대 대 유학자였던 구봉 송익필 선생과 우계 성혼 선생 등과 학문적으로 교류했던 곳이기도 하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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