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31일 공개

각계각층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개발을 추진한 중ㆍ고교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이 31일 공개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30일 “기존에 밝힌 대로 31일 최종본을 공개한다”면서 “이영 교육부 차관이 오전 11시 세종청사에서 브리핑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 국ㆍ검정 교과서 혼용 방침에 따라 새로 개발되는 검정 역사교과서에 적용할 집필기준도 이날 함께 발표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중학교 국정 역사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현장검토본을 펴내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가장 큰 쟁점은 대한민국 건국 시기와 관련한 ‘대한민국 수립’ 표현과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논란 등이다.

 

임시정부 설립의 의의를 훼손한다는 논란이 있었던 ‘대한민국 수립’ 표현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또 새마을운동과 한일 국교 정상화 등 모두 아홉 쪽에 걸친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서술도 분량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일부 수용, 내용을 다소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번에 발표한 최종본을 3월 새학기부터 연구학교에서 주교재로 쓰게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연구학교 지정을 희망하는 학교들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이 정부의 국정교과서 강행에 반발, 연구학교 지정 절차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혀 얼마나 많은 학교가 연구학교로 지정될 지는 미지수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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