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최정(30ㆍ내야수)은 지난해 생애 첫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최정은 지난 시즌 전반기 다소 부진하기도 했지만 총 141경기에 출장, 타율 0.288, 40홈런, 106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40홈런을 쳤다. 또한 토종 3루수로는 최초로 4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최정은 그러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올겨울 괌에서 착실히 개인훈련을 하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해 왔다.
1일 미국 플로리다로 팀 전지훈련을 떠나는 소감에 대해 최정은 “감독님도 바뀌시고, 전체적으로 긴장이 된다. 팀에 변화가 올 것 같다”라며 “작년에 힘든 일이 여러 가지 있었다. 오래 있다가 캠프에 가는 느낌인데 기대가 많이 되니 그 만큼 긴장감도 느끼는 것 같다. 다만 설렘도 있다. 기분은 좋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일단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뛰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최정은 “지난해 홈런왕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홈런 욕심을 부릴 생각은 없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시즌, 그리고 작년보다 좋은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체력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은 매년 똑같은 마음이다.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뛰는 것이 첫 번째다. 기술적인 문제는 두 번째일 뿐”이라면서 성적에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KBO리그는 ‘타고투저’ 속에서 3할 타자가 40명이나 쏟아졌지만, 최정은 타율 0.288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45위에 그쳤다. 이에 그는 타율과 팀성적에 대해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3할을 치다 조금 주춤했는데 컨택과 파워가 동시에 업그레이드 됐으면 좋겠다.
작년 성적을 유지하되 타율이 높아지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올해는 팀이 상위권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 그동안 가을야구에 많이 쉬었다. 팀이 잘해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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