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의 상승세가 주춤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어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6일 현재 서울 삼성과 25승 11패로 공동 1위에 올라있는 KGC는 선두 수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꾸준한 상승세로 ‘천적’ 삼성까지 극복하며 단독 1위에 올랐던 KGC는 중하위권 팀들에게 연이어 발목이 잡히며 공동 1위를 허용했다.
지난 4일 9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에밋(29점ㆍ11리바운드ㆍ5어시스트)을 막지 못해 패배한 뒤, 5일 7위 창원 LG에게도 뒷심부족으로 덜미가 잡혀 연패의 늪에 빠졌다.
더욱이 KGC는 8일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삼성과 선두 다툼을 벌인 후 10일 6위 인천 전자랜드, 12일 5위 울산 모비스 등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와 잇따라 맞닥뜨리게 돼 쉽지않은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다행인 것은 최근 골밑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사이먼과 ‘공ㆍ수의 핵’ 오세근, 이정현이 건재하다. 다만 5일 KCC전에서 문성곤이 허리부상을 당해 출장이 불투명한 데다 3경기 모두 원정이어서 선수들의 체력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선두와 2.5게임 차인 3위 고양 오리온(23승 14패)은 이번 주 가시권인 선두 따라잡기에 나선다. 오리온은 이번 주 두 경기만 잡혀있어 숨가쁘게 달려온 팀 전력을 추스릴 수 있는 기회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KCC(9일)와 호시탐탐 3위를 넘보는 4위 원주 동부(10일) 등 껄끄러운 두 팀을 만나지만 선두권 팀들을 피해 한결 부담이 덜하다. 부상 복귀 이후 100% 컨디션이 아닌 헤인즈와 이승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6위 전자랜드(18승 18패)도 이번 주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에밋 복귀 후 지난해 준우승 팀의 위엄을 되찾고 있는 KCC와 7일 원정 경기를 가진 후 선두 KGC(10일), 삼성(12일)과 일전을 벌인다.
긍정적인 것은 용병을 켈리에서 아스카로 교체한 후 박찬희까지 덩달아 살아나며 조직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7위 LG와 불과 한 게임차 밖에 나지 않아 2패를 당할 경우 6위 자리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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