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올해부터 안산과 시흥 등 도내 다문화 가정 밀집지역을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 ‘다문화국제혁신학교’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월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자의 외국인 자녀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문화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교육정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안산이나 시흥 등 다문화 가정 밀집지역을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해 다문화 배경 학생들에게 이중 언어와 문화, 역사를 가르쳐 정체성이 확립되도록 돕는 동시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이해하도록 해 세계시민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전문 교원을 초빙해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다문화 국제혁신학교를 올해부터 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경기지역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은 모두 2만 3천726명으로 집계됐다. 도교육청은 현재 도내 30개 학교를 다문화중점학교로 지정ㆍ운영하고 있지만 해당 프로그램은 다문화 학생이 한국말로 교육을 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움을 주는 것으로, 다문화국제혁신학교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우선 안산과 시흥 등 다문화 밀집지역내 초등ㆍ중학교 5곳을 다문화 국제혁신학교 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교육감은 “오는 4월 10일 ‘경기 꿈의대학’이 개강할 예정”이라면서 “조만간 홈페이지를 공개해 학생들에게 강좌 안내를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꿈의대학은 야간자율학습을 대체할 비교과 활동 프로그램으로, 수도권 대학과 교육청, 고등학교가 협력해 학생 스스로 진로와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학생중심 교육 정책이다. 수도권 등 85개 대학(4년제 56교·전문대 29교)이 참여하며, 대학방문형 강좌 850여 개·거점시설형 강좌 290여 개 등 모두 1천150여 개 강좌가 준비 중이다.
김규태ㆍ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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