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울산 모비스를 꺾고 4연승을 질주하며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KG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사이먼(21점ㆍ13리바운드)과 오세근(15점ㆍ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1대6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KGC는 34승15패가 돼 2위 고양 오리온(32승17패)과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전반부터 KGC는 시종 앞서나갔다. KGC가 1쿼터에서 오세근의 미들슛과 사이먼의 연속 덩크슛으로 15대7까지 점수차를 벌리자, 모비스는 이대성과 네이트 밀러의 3점슛으로 추격전을 펼쳤다. KGC가 24대20으로 리드한 채 시작된 2쿼터에서도 모비스는 밀러, 이대성, 양동근의 3점포로 점수차를 좁혔다.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KGC는 사익스의 돌파와 양희종의 3점슛, 사이먼의 골밑슛으로 2쿼터를 40대36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양 팀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KGC는 사이먼, 사익스, 오세근을 내세워 쿼터 시작과 함께 8점을 몰아넣었다. 반면, 모비스는 3쿼터 막판에 12점을 내리 내주는 동안 단 3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KGC에게 승기를 내줬다. 3쿼터까지 2점에 그친 이정현이 4쿼터에만 12점을 폭발시키며 모비스를 압도한 KGC는 사이먼과 오세근이 골밑 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공동 2위 오리온과 서울 삼성의 맞대결에서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오리온이 삼성을 86대79로 격파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오리온은 선두 KGC와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하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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