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 KCC 프로농구가 마지막 주 일정을 앞둔 가운데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첫 우승의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KGC는 2위 고양 오리온에 1.5게임차로 앞서 있어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자력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18일 전주 KCC를 잡고 6연승을 달린 KGC는 ‘최강 골밑 듀오’인 사이먼과 오세근에 ‘에이스’ 이정현이 건재하고, 단신 용병 사익스까지 내ㆍ외곽을 종횡무진 누비며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한 때 퇴출 직전까지 갔던 사익스는 178㎝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탄력을 활용한 골밑 돌파와 덩크슛까지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팀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부상 회복중인 강병현까지 제 컨디션을 찾을 경우 정규리그를 넘어 통합우승도 기대해볼만 하다.
KGC는 중하위권 팀들을 차례로 만나 일정도 수월한 편이다. 21일 창원 LG(7위)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24일 홈에서 서울 SK(8위)와 맞대결을 펼치고 26일 부산 KT(9위)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안방서 갖게 된다. 21일 LG전에서 승리하면 24일 홈 팬들 앞에서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쳐난다.
한편, 2위 오리온은 19일 SK를 제압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잔여 두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역전우승이 쉽지만은 않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은 뒤 KGC가 1승 2패 혹은 3패를 해야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헤인즈나 이승현, 바셋 등 주축 선수들이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을 겪고 있어 무리하게 정규리그 우승에 올인하기 보다는 플레이오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창단이후 정규리그 첫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은 KGC가 24일 또는 26일 중 어느 안방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광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