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현장 생생하게 대화체 전개
질문자들 고민해결 과정 보여줘
“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그걸 벗어나는 게 지금 저에게 가장 큰 과제입니다.”
이 질문에 법륜스님은 유쾌하게 즉답한다. “자기 마음대로도 하고 싶고, 남으로부터 인정도 받고 싶은 건 질문자가 욕심이 많은 거예요.”
법륜스님의 강연은 유명하다. 강연은 강당, 공연장, 공원, 교회, 성당 등 다양한 곳에서 펼쳐진다. 10대학생들부터 20대 젊은이, 70대 노인까지 청중도 두텁다. 그날 강연의 소재는 현장에서 나오는 질문들이다. 그러다보니 내용도 다종다양하다. 개인의 심리, 가족 간 갈등부터 사회이슈, 국가전망 등을 넘나든다.
무엇보다 강연 방식이 독특하다. 법륜스님은 즉문즉설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법륜스님과 질문자가 대화를 주고받다보면 질문자는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하며 해결책을 찾게 된다. 법륜스님은 문제를 날카롭게 다루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답한다. 청중은 이들의 대화에 공감하며 실컷 웃으면서도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다.
법륜스님의 새 책 <야단법석2>(정토출판 刊)은 강연의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대화체로 전개해 질문자의 고민이 해결돼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난 <야단법석 1>은 2014년 해외 115개 도시를 돌며 한 강연을 기록한 책이었다.
2015년 100여 회 열린 강연에는 5만 5천 여 청중이 참석했다. 600여 명의 질문자들이 개인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책은 이중 일부의 이야기를 실었다.
법륜스님은 책 서문에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이 인생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 문제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 이것이 해탈이고 열반이며 행복이다”라고 전했다. 값 1만 6천원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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