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미군이 주둔한 나라 가운데 처음으로 옛 캠프 타운(기지촌)인 조리읍 ‘캠프 하우즈’에 혼혈입양인 등이 모국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엄마의 품’ 조성 중인 가운데, 이 캠프 내 건물을 영화 세트장으로 활용,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기로 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일부 영화제작사들로부터 ‘캠프 하우즈’ 내 건물을 활용한 영화 촬영 문의가 잇따라 2년간 한시적으로 세트장 임대 사업을 계획, 세트장 임대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주민 환원사업으로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캠프 하우즈’는 지난 1953년 주한미군에 공여돼 지난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됐다. 현재 ‘캠프 하우즈’ 내 건물들은 건축물대장과 등기가 없어 시가 건축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까지 건축물 조사를 마친 뒤 오는 5월까지 건축물대장을 만들어 소유권 등기이전을 끝낼 예정이다.
‘캠프 하우즈’는 현재 공원과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캠프 하우즈’ 57만8천127㎡와 주변을 포함, 모두 108만3천844㎡에 문화공원과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두 1조2천900억 원이 투입된다. 시가 조성하는 문화공원은 64만1천912㎡로 부지 매입비 1천억 원(654억 원 국비 지원)과 조성비 500억 원 등 1천500억 원이 투입된다.
박물관과 체육관, 예술인 공방촌, 캠핑시설 등이 문화공원에 들어서고 민간 개발로 추진되는 친환경 주거단지에는 44만1천932㎡에 4천370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오는 2019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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