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광복회, 탄생 130주년 맞아 동상건립 등 다양한 추모사업
“일제 강점기에 신흥무관학교를 설립, 군사 인재를 양성한 윤기섭 선생을 아십니까?”
광복회 파주지회가 탄생 130주년을 맞는 독립운동가 윤기섭 선생을 기리기 위해 동상 건립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광복회는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윤 선생을 다음 달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윤 선생의 고향인 파주읍에 동상 건립은 물론, 업적을 파주소식지와 시청, 교육청, 지역 학교 홈페이지와 버스 정류장 게시판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광복회 관계자는 “시와 함께 애초 다음 달 동상 설립을 완료하려 했지만, 시장 구속 등 시 내부 사정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동상 건립이 취소되는 일은 없고 시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도 윤 선생 탄생 130주년과 신민회 수립 110년을 기리기 위해 오는 6월 학술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사업회 관계자는 “올해는 신흥무관학교를 만든 윤 선생의 탄생과 학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신민회 설립 등이 각각 130년과 110년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윤 선생의 업적과 신흥무관학교의 역사적 의의 등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학술대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기섭 선생은 1887년 4월 파주에서 태어나 1911년 신민회에 가입하고, 평북 정주 오산학교 교사로 민족교육에 헌신하다 ‘105인 사건’으로 투옥돼 옥고를 겪었다.
같은 해 8월 서간도로 가 이시영ㆍ이동녕 선생 등과 함께 한인 자치기관인경학사를 설립하고 산하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다. 이후 10년간 학감과 교장 등으로 수많은 군사 인재를 양성했다.
1943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 차장으로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1944년 임시정부 국무회의에서 생활위원회 위원장으로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의 생활에 관한 일을 관장하기도 했다.
1950년 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지만, 며칠 후 6ㆍ25전쟁이 발발하면서 납북된 뒤 1959년 북한에서 반 혁명분자로 낙인찍혀 숙청됐다. 정부는 지난 1989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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