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주최 멜기세덱출판사 주관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 작품 및 사연 등 99人이 말하는 '어머니'수록
“업무 시간은 하루 24시간, 일주일에 7일이며 휴식은 불가합니다. 식사는 할 수 있지만 함께하는 분이 끝난 후에야 가능합니다. 늘 명랑한 기분으로 수행해야하며 휴가는 없습니다. 새해 첫날 등 명절에는 할 일이 훨씬 늘어납니다. 단, 급여는 전혀 없습니다.”
퀴즈다. 답은 무엇일까. 답을 찾기 앞서 당혹스럽다. 과연 이런 직업이 있기는 한가. 일주일에 7일을 근무하며 휴식이 없고, 24시간을 근무한다(?). 고용주가 고발당할 일이다. 하지만 이런 직업이 세상에 있다.
생명이 피어나는 순간부터 반백의 자녀를 위해서도, 당신의 생이 다한 뒤에도 그리움의 원천인 ‘어머니’가 답이다. 우리네 어머니를 회고한 보통 사람들 99명의 스토리를 풀어놓은 책 <엄마의 팔베개>(㈜멜기세덱출판 刊)가 독자의 손끝을 붙잡는 이유다.
특히 책은 사진첩을 연상시키는 섹션이 눈에 띈다. 이십 리 자갈길을 걸으며 한약방을 찾아다닌 어머니, 자취하는 자식 위해 손수 만든 반찬을 택배로 매일 부치는 어머니, 나이 든 딸과 소쿠리 앞에 놓고 나물 다듬는 어머니, 치매를 앓고 있지만 어머니라 부를 수 있는 어머니….
책에 수록된 어머니의 의미 100가지를 담은 감성사진은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의 갤러리를 장식한 작품을 녹였다. 전시회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주최하고 ㈜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해 열렸다.
지난 2013년 6월 서울 강남구를 시작으로 인천·경산 등을 거쳐 지난달 17일 기준 전국 55개 지역서 58만여 명이 관람한 사진전으로 ‘당신에게 어머니는 어떤 의미인가요’라는 질문에 답한 관람객의 답변을 엮어 활자로 엮었다.
어머니의 99가지 의미에 독자의 의미 하나를 더해 100가지를 완성하는 책의 말미에 당신의 어머니를마음으로 정의하는 한 줄을 수록해보자. 총 228쪽. 값 9천 원
권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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