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황포돛배 … 다시 돛 올린다

파주시, 주차장 등 시설 정비 2년만에 6월 중순 운항 재개

▲ 황포돛배1 (1)
중국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오는 적벽을 임진강에서도 배를 타고 감상할 수 있다. 임진강 8경 가운데 하나인 주상절리 적벽을 감상할 수 있는 황포돛배가 오는 6월 중순부터 본격 운항되기 때문이다.

 

파주시는 임진강 황포돛배를 위해 다음 달 적성면 두지리 216의 5 일원에 6천㎡ 규모로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2년 만에 새 단장을 끝내고 운항을 재개한다고 19일 밝혔다. 파주 황포돛배는 노를 저어가는 배가 아닌 동력선으로 운항된다.

 

황포 돛배 재운항으로 적성면 두지나루에서 임진강 6㎞를 배를 타고 구간별로 선장의 부연 설명과 함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적성면 두지리 나루터를 출발해 거북바위, 임진강 적벽, 원당리 절벽, 쾌암, 호로고루성, 고랑포 등을 지나 다시 두지리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45인승 1척이 오는 6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운행된다. 이용료는 일반 8천 원, 소인 및 경로 6천 원 등이다.

 

앞서, 파주 황포돛배는 지난 2004년 3월 2일 45인승 2척으로 운항을 시작, 지난 2014년 11월까지 11년 동안 31만 명이 이용했다. 분단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임진강의 숨겨진 비경과 무장공비 김신조 침투로 등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곳을 관람할 수 있는 파주의 유일한 뱃길 관광지였다. 이런 가운데 2년 전 토지 사용료 분쟁 등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시는 그동안 운항 재개를 위해 국방부 소유인 두지리 토지 6천30㎡를 매입해 나루터 주차장 등 관련 시설 정비계획을 마련했다. 토지 매입을 위해 7억 원, 주차장 조성에 2억 원 등 모두 9억 원을 확보했다. 김준태 파주 부시장은 “황포돛배 운항이 재개되면 감악산 출렁다리와 적성 한우마을 등이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황포돛배 운영구간
▲ 황포돛배 운영구간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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