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스 부상 변수 안양 KGC, 첫 통합 챔프 등극 위한 3차전 분수령

신인 박재한ㆍ주포 이정현 역할 막중

첫 통합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주전 포인트가드 키퍼 사익스의 ‘부상 악재’ 속에 챔피언전(7전 4선승제) 향방을 가를 3차전 승리를 위한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정규리그 1위 KGC는 3위 서울 삼성과 홈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ㆍ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KGC는 22일 1차전에서 데이비드 사이먼과 이정현, 오세근이 고르게 활약하며 리카르도 라틀리프에 의존한 삼성을 86대77로 제압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사익스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한데다 4쿼터에 사이먼마저 퇴장 당하면서 61대75로 패했다.

 

앞선 경기 모두 리바운드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KGC가 승리한 1차전 리바운드 싸움에선 두 팀이 38대38로 대등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삼성이 리바운드에서 42대28로 KGC를 압도했다.

 

오세근, 사이먼이 버티는 KGC와 라틀리프를 앞세운 삼성의 골밑 대결이 백중세라면 문제는 가드진이다. 사익스가 3차전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할 경우, KGC의 정통 포인트가드는 신인 박재한 뿐이다. 슈팅가드인 이정현도 리딩을 나눠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경우 이정현의 체력적인 부담이 매우 크다. 반면, 삼성은 주전 포인트가드인 김태술과 주희정이 건재하고, 수비와 체력이 좋은 천기범도 있다.

 

따라서 KGC는 1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박재한(11점, 2어시스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어차피 사익스의 공격력을 박재한이 완전히 메우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수비와 게임 조율 측면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줘야 KGC에게 승산이 있다. 사익스의 이탈로 공격 부담이 늘어난 사이먼의 체력 안배와 파울관리도 급선무다.

 

정규리그 챔피언 KGC가 사익스의 부상 악재를 딛고 26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통합 챔피언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반면, 패할 경우 남은 경기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광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