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예에 담긴 역사·문화·철학 등 소개
무예는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며, 인문학은 인간다움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무예는 인간의 생존 본능과 연결돼 있어 인문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인류가 공동체 생활을 하며 무예는 공동체의 에너지를 집결하는 수단인 동시에 유희 수단으로 사용됐다.
<무예 인문학>(인물과 사상사 刊)은 무예의 역사, 문화, 철학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무예의 예술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검무다. 축제나 연회에서도 빠지지 않는 요소였다. 조선시대에는 기생도 검무를 출 수 있어야 대접받을 정도였다. 혜원 신윤복의 <쌍검대무> 그림에 나오는 무녀는 <무예도보통지>의 쌍검법 중 초퇴방적세로 보이는 검무를 추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나뭇가지로 만든 최초의 칼부터 철로 칼을 만들기까지의 칼의 역사, 장수의 공부법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책 1부는 무예에 스며든 문화·철학적인 무예·무예의 종착점 전쟁·칼로 쓰는 역사, 2부는 무예는 몸으로 실천하는 인문학·무예와 삶 무인의 삶·칼을 품은 무인의 마음·배우고 수련하니 기쁘지 아니한가 등으로 구성했다.
저자 최형국은 칼을 잡은지 20여 년이 넘은 검객이다. 중앙대 대학원에서 한국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의 상임연출을 맡고 있으며 한국전통무예연구소장이다. 저자가 풀어낸 ‘무예 인문학’ 이야기는 우리 전통의 몸 문화를 발견하고 무예에 담긴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값 1만5천원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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