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도서] 비곗덩어리 外

▲ 비곗덩어리
비곗덩어리/ 모파상 著/ 책읽는고양이 刊

프랑스 사실주의의 걸작 <여자의 일생>으로 유명한 모파상의 데뷔작. 소설은 마차에 타게 된 10명의 이야기다. 교활한 상인 부부, 귀족 부부, 세력가이자 퇴역장교 부부, 수녀, 혁명가, 비곗덩어리라고 불리는 매춘부가 탑승한다.

 

좁은 마차 안에는 신분의 선이 있다. 추운 겨울 식당을 찾지 못하자 비곗덩어리가 음식을 내놓고, 나머지는 음식 앞에서 본능에 충실해진다. 마을에 도착한 후 프로이센 장교가 비곗덩어리에게 은밀한 제안을 한다. 비곗덩어리가 거절하자 일행은 발이 묶이게 된다. 작품은 인간의 추악한 이기주의와 파렴치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값 5천900원

 

▲ 고목나무에 핀 새순
고목나무에 핀 새순/ 이경화 著/ 고요아침 刊

이경화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수원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와 현재 수원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들은 따뜻하고 아름답다고 평가받는다. 그의 성품이 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자연을 보며 느낀 감상,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 이야기, 종교에 대한 믿음 등을 시로 풀어냈다.

 

윤수천 동화작가는 추천사에서 “이번 시집에서는 이경화의 서정성과 절제미가 돋보일 뿐만 아니라 연정까지 얹어져 독자의 가슴에 따뜻한 파문을 일으킨다”라며 “잘 정돈된 실내에 앉아 생과일주스를 마시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값 1만원

 

▲ 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
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 홍성담 著/ 나비의 활주로 刊

저자는 청년 시절 1980년 5월 민중항쟁에 참여했으며 ‘광주학살 진상규명’에 청춘을 바쳤다. 그는 세월호 사건 이후 <세월오월>을 창작했다. 이 작품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해 탄압받았다. 홍성담은 정치인을 견제하고 풍자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흐르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제주 4·3사건, 광주 오월항쟁, 유신 독재, 세월호, 위안부, 일본 야스쿠니 신사, 촛불 집회 등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위협하는 모든 악에 저항하는 예술가다. 값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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