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성화 주자로 추천받은 파주 ‘드론 천재’ 봉일천중 1학년 김민찬군

작년에만 국내·외 10개 대회 우승 드론레이싱 세계챔피언으로 ‘우뚝’
KT, 전국 중학생으론 유일 추천

▲ 드론천재 파주봉일천중 김민찬군
드론(무인기)레이싱 아시아랭킹 1위인 ‘드론 천재’ 파주 봉일천중학교 김민찬군(13ㆍ1학년)이 내년 강원도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게 돼 화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봉송 프리젠팅 파트너인 KT가 전국 중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자사 드론 레이싱팀 ‘GIGA5(기가파이브)’ 소속인 김군을 평창올림픽 KT 성화봉송 주자로 추천했다. 김군의 성화봉송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IOC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번 KT의 성황봉송 주자 추천은 김군이 빠른 속도와 정확한 드론 조종 기술로 지난해에만 각종 국내외 10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 드론레이싱 세계 챔피언으로 인정받으며 진행됐다.

 

김군은 파주봉일천초교 6학년인 지난해 1월 드론조종을 처음 시작했다. 2개월 만인 그해 3월, 중동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최고수 30여 명 초청 드론레이싱대회 프리스타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드론레이싱 대회 ‘제1회 아시아컵 상하이’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상하이 대회는 중국 드론전문가 단체인 TOS가 주최했는데 아시아에서 드론 날리기 고수 140명을 초청했으나 초등학교 6학년이던 김군이 최종 우승자로 우뚝 섰다.

 

▲ 드론천재 파주봉일천중 김민찬군2
김군이 조종하는 드론은 X자 뼈대, 프로펠러, 모터변속기, 영상송수신기 등이 달렸고 기체크기가 18~21cm, 무게는 470~510g이다. 시속 150~220㎞로 360도 회전은 물론, 아슬아슬하게 장애물 사이를 피해서 정해진 트랙 위를 지나가는 드론 레이싱에 경력 1년 남짓한 10대 선수가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군을 통해 대한민국 드론스포츠미래가 활짝 열리고 있다.

 

김군은 스스로 만 3세 때부터 10년간 매일 무선 헬리콥터를 익혔던 무선조종(RC) 경험이 실력의 배경이 됐다고 말한다. 무선 헬리콥터 동호회원으로 활동하는 아버지 김재춘씨를 따라다니며 ‘하늘의 F1’으로 불리는 드론에 RC헬리콥터 조종술을 접목했다.

집에서 시간이 나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연습하고 공터 등지에서 무선조종을 했다. 김군은 드론을 자유자재로 날리는 비결에 대해 “마음속으로 상상한 뒤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본능적으로 따라가면 원하는 대로 비행하더라”고 전했다.

 

김군은 “일주일에 3~4차례 학교나 한강공원 등 빈 공터에서 드론 연습을 하지만, 보습학원과 별도의 영어 수업 등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며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장래희망인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드론천재파주봉일천중 김민찬군 3

파주=김요섭기자

사진제공 : 사단법인 한국드론레이싱협회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