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號를 이끌고 갈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더욱이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접한 국민들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불 것이란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독 체육계는 대선 등 주요 선거때마다 공약에 거론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체육정책이 소외받은 탓에 큰 기대감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만은 체육계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체육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직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체육 특기자 입시부정과 ‘왕차관’으로 불리며 대한민국 체육을 쥐락펴락했던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의 비리로 인해 촉발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체육계가 블랙홀로 빠져들면서 유명 선수를 비롯, 많은 체육인들이 여느 대선보다도 적극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
▶그동안 보수 성향이 강했던 체육계에 전에 볼 수 없었던 개혁 지향적인 바람이 몰아치며 진보 성향의 문 후보를 지지한 것이다. 이에 문 후보 측은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과 공정한 스포츠 생태계 조성 및 정부의 간섭 없는 체육단체 자율성 보장 등의 공약을 제시해 체육계의 지지 선언에 화답했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는 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가장 큰 표차로 당선돼 제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했든 안 했든 이제 체육계와 대다수 체육인들은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개혁 이미지가 강한 새 대통령에게 체육계의 고질적인 적폐 청산과 함께 정부의 과도한 간섭 없이 체육계 스스로 성장하고 정책을 수립해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체육은 항상 국가와 국민이 어려울 때마다 큰 힘이 돼왔고, 100세 시대의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첨병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된 체육계에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으로 훈풍이 불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황선학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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