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주시 조리읍 공릉천 물고기 집단 폐사와 관련해 현장조사에 나선 파주시는 급격히 악화한 공릉천 수질로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시는 하수도과 등 하천 관련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구축, 인근 고양시와 함께 합동으로 수질관리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8일 시와 파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공릉천의 수질이 지난 3월부터 급격히 악화하면서 공릉천 봉일천교~봉일천보까지 수초가 있는 야트막한 곳에서 산란기를 맞이한 잉어들이 몰려왔다가 떼죽음을 당해 연이어 수십 마리씩 떠올랐다. 이에 파주환경운동연합은 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시는 즉각 조사에 나서 갈수기에 수량이 감소한 데다 공릉천 지류에서 유입되는 생활하수, 폐수 등 오염물질이 공릉천에 설치된 농업용수용 보에 오랜 기간 퇴적ㆍ부패해 DO(용존산소) 부족으로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공릉천 수질개선 합동 대책팀을 구성하고 수질개선을 위해 공릉천 주변의 오염물질 발생원(오수, 공장폐수, 축산폐수 등)에 대한 전수조사, 하천 하부 토질 실태 파악, 지도ㆍ점검 강화, 인근 고양시와 합동점검 등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농업용 보 등 하천 구조물 철거 또는 개선과 공릉천 유역인 장곡 2ㆍ3리 지역의 하수관로 정비 사업을 추진하려고 환경부에 국비 지원을 협의ㆍ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앞으로 한강유역환경청과도 협조체계를 구축, 도심 하천 내 수질악화 정밀조사ㆍ개선 환경용역에 공릉천을 포함할 계획이다. 국가하천으로 한강의 제1지류인 공릉천은 양주시 챌봉(516m) 남쪽 계곡에서 발원, 고양시 덕양구ㆍ일산동구~파주시 조리읍을 경유해 한강으로 합류한다.
파주=김요섭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