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끝내기’ SK, 넥센 꺾고 3연승 신바람

한동민, 시즌 17호포...전구단 상대 홈런 기록

▲ 2017 KBO리그

상승세의 SK 와이번스가 ‘안방마님’ 이재원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3연승을 거뒀다.

 

SK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대5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3루에서 천금같은 이재원의 결승타에 힘입어 넥센을 6대5로 꺾고 30승 고지를 밟았다. 

리그에서 세 번째로 30승(25패 1무) 고지에 오른 SK는 3연승을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쓸어담으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1회부터 확실하게 기선제압에 나섰다. 얼마전까지 SK에서 뛰었던 넥센 선발 김성민을 상대로 1번 타자 조용호의 내야안타와 김강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최정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제이미 로맥의 좌익선상 2루타와 한동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며 3대0으로 리드를 잡았다.

 

‘거포군단’ SK는 자신들의 득점방식 대로 대포를 터트리며 점수차를 더 벌렸다. 3회말 김강민과 최정이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후 더블스틸을 시도하다 1루 주자 최정이 2루에서 아웃됐고, 로맥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5번 타자 한동민이 넥센 선발 김성민의 137㎞ 직구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5대0까지 달아났다. 한동민은 이 홈런으로 시즌 17호와 더불어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5점차로 뒤진 넥센은 4회부터 끈질긴 추격에 나섰다. 4회초 2사 후 채태인이 솔로홈런을 터트려 1점을 쫓아간 넥센은 6회들어 첫 타자 이정후가 안타와 폭투로 2루를 밟았고, 윤석민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4회 홈런을 기록한 채태인이 우월 투런포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 1점차까지 추격했다. 반등에 성공한 넥센은 8회 1사 후 윤석민이 SK 구원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작렬시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으로 기우는 상황에서 SK는 9회말 선두타자 김동엽이 중전안타로 불씨를 살렸고, 대주자 노수광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포수 실책을 틈타 3루 진루에 성공해 넥센 마무리 이보근을 압박했다. 해결사로 나선 이재원은 이보근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적시타를 쳐내 짜릿한 1점차 승리를 팀에 안겼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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