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부상 복귀로 선발진 완성한 SK, ‘거포군단’에 날개달았다

▲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
▲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
올 시즌 최고의 ‘거포군단’ SK 와이번스가 약점으로 지적되던 선발전 퍼즐을 완성하면서 선두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6일 현재 30승1무25패로 3위 두산과 승차 없는 4위에 올라있다. 2위 NC와의 격차도 3게임차까지 좁혔다. SK가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으로 거듭난데에는 명물허전 ‘핵타선’과 더불어 선발진의 안정화가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어깨부상으로 개막 후 3경기 만에 선발진에서 이탈했던 새 외국인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1일 kt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6이닝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우려와 달리 6이닝동안 73구를 던지며 건강한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켜 향후 에이스 메릴 켈리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이아몬드의 부상 중에 켈리(6승3패ㆍ방어율 3.79)와 윤희상(4승3패ㆍ방어율 4.55)이 선발진을 지탱해 온 가운데 힐만 감독에게 꾸준히 기회를 얻어온 ‘영건 3인방’ 박종훈과 문승원, 김태훈의 성장이 눈에 띈다.

 

팀내 유일한 잠수함 투수인 박종훈은 시즌 초반까지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로 부침을 겪던 것과 달리 근래에 들어 영점이 잡히기 시작했다.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6점만을 내주며 2승 무패 방어율 2.35로 호투했다. 

특히, 약점이던 볼넷을 3개밖에 내주지 않은 점이 주목할 만하다. 우완 문승원도 NC(5월 21일)와 LG(27일)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3경기에서 1승, 방어율 1.65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다이아몬드를 대신해 임시 선발로 나섰던 좌완 김태훈(4경기 1승1패ㆍ방어율 1.53)의 경우 지난달 26일 LG전에서 프로데뷔 9년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두며 선발진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다이아몬드의 복귀로 인해 불펜으로 내려갔으나 또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체 선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좌(다이아몬드, 김태훈), 우(켈리, 윤희상, 문승원), 언더핸드(박종훈)의 다양한 유형으로 구색을 맞춘 SK 선발진이 ‘거포군단’인 비룡 SK의 ‘화룡점정’이 될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 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윤희상
▲ 윤희상, 문승원, 박종훈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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