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새벽에 잠을 자다 자신도 모르게 집을 나와 길을 잃어 버린 S군(7)의 부모를 ‘실종아동 프로파일링시스템’을 통해 찾아줘 화제다.
20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5시께 파주시 문산읍 소재 한 편의점 앞에서 ‘엄마 아빠가 없어졌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어린이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문산파출소 소속 이상철 경위가 현장에 도착해 보니 S군은 잠옷 차림으로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키며 “저기요 저기요”만 반복하며 자신의 집을 알지 못했다. 이 경위는 S군의 집을 찾아주기 위해 주변 아파트를 돌아보았지만 집을 제대로 말하지 못해 결국 문산파출소로 되돌아왔다.
S군이 도착하자 문산파출소는 상황근무를 하던 김미진 순경이 곧바로 ‘실종아동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접속하여 S군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지문을 조회해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했다. 지문사전등록제란 실종을 방지하고 신속한 발견을 위해 지문, 사진, 키, 몸무게 등 신상정보를 사전 등록해 주는 제도다. 조회결과 S군의 지문은 사전등록이 되어 있어 곧바로 문산에 거주하는 부모와 연락이 닿았다.
S군은 아이는 잠을 자다 홀로 집 밖으로 나온 것으로 어떻게 편의점까지 왔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였고 부모도 자느라 아이가 나간 사실을 알지 못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S군의 아버지는 “ 아들이 안전하게 돌아온 것에 경찰관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순경은 “ 실종아동 프로파일링시스템에 사전등록을 해 놓으면, 이번 사례와 같이 신속히 부모를 찾아줄 수 있다”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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