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문학도시) 네트워크에 가입 신청서를 냈다. 특히 시는 동아시아 최초로 문학도시 분야에 신청서를 제출해 심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네스코 창의 도시는 세계 각국 도시들이 연대해 경제·사회·문화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현재 문학·디자인·공예·음식·영화·미디어·음악 등 7개 부문에 53개국 116개 도시가 창의도시로 가입돼 있다. 유네스코는 2004년부터 세계 각국의 도시를 심사해 창의도시로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디자인), 부산(영화), 광주(미디어), 전주(음식), 이천(공예), 통영(음악) 6개 도시가 유네스코 창의 도시로 지정됐다.
시는 지난해 4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승인을 통과,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에 시는 지난 15일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과 함께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최종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의 가입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유네스코 본부의 전문가 평가와 기존 회원 도시 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31일 최종적으로 유네스코 본부 홈페이지에 심사 결과가 발표된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면 도서관 사업, 평생학습 등을 연계한 창의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문화클러스터인 파주출판단지라는 문학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에는 79개의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있고 매년 5월에는 ‘어린이 책 잔치’ 행사를, 9월에는 파주 북소리 축제와 파주 북 어워드를 열고 있다. 또 지난 1987년부터 올해까지 30년째 ‘율곡문화제’를 열고 있으며 서예대전, 전국한시백일장 대회, 시낭송 프로그램 등 문학과 전통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문화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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