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나라 시기에 제작된 중국 범종 특유의 모습을 하고 있는 높이 2.45m의 범종으로 제작시기는 고려 충렬왕 25년(1299·원나라 성종 2년)으로 추정된다.
종을 매다는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는 2마리의 용을 사실적으로 조각하여 살아 움직이는 것 같으며, 종의 어깨부분은 둥글고 위쪽으로는 덩굴무늬를 새겼다.
덩굴무늬 사이에는 8개의 구멍이 뚫려있어, 국내에서 제작된 우리 범종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종의 몸체에는 ‘황제만세, 중신천추’의 글자가 새겨 있으며, 정사각형 무늬를 종의 중간 띠 아래와 위에 새겼다.
원래 중국에 보관 중이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일제가 한국·중국에서 철을 무자비로 공출하는 와중에 부평 일본 조병창에 보관 중이었다.
그러던 것이 전쟁이 끝나고 해방을 맞이하면서 일본군이 철수할 때 두고가는 바람에 인천에서 발견됐다. 1982년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됐으며 인천시립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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